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5.10 10:46
(자료제공=SK텔레콤)
(자료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SKT는 올해 1분기 주요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4.4% 증가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했다.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SKT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3조1173억원, 영업이익 41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5%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6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SKT는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SKT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 및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AI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를 통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의 진화와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 39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이상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5월 중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하고 있다.

SKT는 지난 3월 고객의 다양한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한 5G 요금제 개편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고객의 선택권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초 '5G 맞춤형 요금제'와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오는 6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도 출시해 고객 선택권과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선시장에서도 IPTV 및 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하며 가입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는 이날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배당 규모는 최소한 전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배당 수익률이 7%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많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기는 아직 확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올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로부터의 배당금과 투자회사 하나금융으로부터의 배당금에 대한 배당 수익이 있고 실적 개선분까지 포함하면 재원으로서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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