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5.12 08:42
삼성증권 서초 사옥.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 서초 사옥. (사진제공=삼성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증권에 대해 증권가가 이례적인 역대급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호평하며 목표가를 높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5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44% 늘어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112억원, 34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8%, 60.99% 증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자산관리(WM)사업 부문에서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가 직전 분기 대비 15.5% 증가하며, 초고액 자산가 수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순수탁수수료도 직전 분기 대비 42.3%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12.50% 높인 4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으로 유동성 유입 효과가 뚜렷해 증권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삼성증권의 주가도 이에 상응하며 양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증권의 운용수익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255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삼성증권의 운용수익은 헤지 비율이 높아 변동성이 크지 않은데, 이처럼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며 "재무제표상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안정화로 채권 운용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자산 매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차액결제거래(CFD) 손실 리스크도 삼성증권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FD 관련 손실 우려와 투심 악화로 인한 5월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주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미수채권 관련 예상 손실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고, 최근 하락한 시장 거래대금이 18조원대를 저점으로 향후 반등할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