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3.05.16 13:09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카카오 i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전략 및 핵심 경쟁력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경진 대표 내정자는 이날 "오는 31일 카카오 i 클라우드의 멀티 가용영역(AZ)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멀티AZ는 애플리케이션의 내결함성과 가용성을 향상하는 데 중요하다. 하나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해 하나의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자연재해 등의 외부 위험 요인에 상시 대비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 이상의 AZ를 둔다.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처럼 완벽히 격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AZ 내에 격리된 VPC와 온프레미스 사이에서 통신을 주고받는 TGW 서비스를 통해 다른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용이하게 하며 확장성을 보장한다. TGW 서비스도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가 지원했던 네트워크 서비스로, 사용자는 카카오 i 클라우드의 TGW 서비스를 통해 클릭 몇 번으로 VPC 간의 연결을 표준화해 구성할 수 있다.

TGW 서비스는 기존의 온프레미스 환경을 넘어 글로벌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안전하고 쉽게 연결할 수 있어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멀티AZ와 TGW 서비스를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오류나 자연재해 같은 외부 위험 요인에 원활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경진 내정자는 카카오 i 클라우드의 목표를 비욘드 더 클라우드로 소개하며 "클라우드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에게 친숙하며 비용 경제적인 클라우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성, 확장성, 고가용성을 기초로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은 고성능·고가용성 클라우드 도입을 희망하는 게임·의료·제약·인공지능(AI)·블록체인 분야의 기업 및 기관을 의미한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멀티 AZ와 TGW 서비스 기반으로 안정성을 제공하고, 멀티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 및 기관과 글로벌 CSP가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성능을 대폭 향상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마트닉을 공동 개발·적용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와 운영 비용을 2배 이상 절감하고 있다.

이경진 내정자는 "국내와 글로벌 클라우드의 기술·발전 방향성을 연구 및 분석했고, 카카오 i 클라우드의 기술력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톱티어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며, 클라우드 올라운더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카카오스럽게' 활용하고, 함께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팬덤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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