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5.17 08:41
KG모빌리티가 2021년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2021년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G모빌리티)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차 SUV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이번 달 출시 및 생산에 돌입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오는 4분기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코란도 이모션 상품성 개선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고 출시를 위한 후속 인증 작업에 착수했다. 배터리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61.5㎾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성 개선 모델 역시 지난해 출시한 기존 코란도 이모션과 동일하게 수출에 우선 집중할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신형 코란도 이모션을 헝가리, 벨기에,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에서 3주 만에 사전계약 3500대를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전량을 수출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올해 3월 누적 수출 1000대를 돌파한 반면, 국내 판매량은 지금까지 114대에 불과하다. 사전계약한 고객 3500여 명의 상당수는 '토레스' 등 다른 차종으로 계약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유럽 시장의 친환경 규제 때문이다. 유럽은 현재 '유로6'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KG 모빌리티 입장에선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은 친환경 규제가 까다로워 내연기관 자동차의 진출이 어려운 만큼,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려 페널티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코란도 이모션과 티볼리 등 친환경차 판매에 따라) 올해 유럽 페널티 리스크는 해소했다"고 말했다.

코란도 이모션 상품성 개선 모델의 생산량을 늘리면 국내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배터리를 포함한 부품 수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아, 대량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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