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6.22 17: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KB손해보험 노사 양측이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노조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당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잠정 보류했다.

당초 KB손보 노조는 회사가 직원에 대해 내린 징계안을 놓고 부당한 처사라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해당 직원은 노조 소속으로 '직장 내 갑질'을 이유로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해당 직원에 대한 회사의 징계수준이 과하다며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규탄 기자회견을 하려 했다.

이와 관련,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전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측과 긍정적 방향으로 협상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징계 철회 여부에 따라 기자회견을 보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자회견 잠정 보류를 노조 측으로부터 오전에 전달받았다"며 "노사 이슈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임단협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손보 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인상안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KB손보 노조 관계자는 "지주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여러 이슈가 겹쳐 있어 진척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지주 회장을 맞이하기 전에 임단협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번 달 말에 회장 예비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뒤 9월 중순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만료 예정일은 오는 11월 20일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