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7.03 18:23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6월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판매량이 75% 이상 쪼그라들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는 가성비 높은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외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3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6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72만740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64만8829대)보다 11.08%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7만5113대 판매…9.5% 늘어

현대차는 6월 국내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9.5% 증가한 총 37만511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9% 증가, 해외 판매는 7.7%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1만1528대 ▲아반떼 5318대 ▲쏘나타 4113대 등 총 2만1450대가 시장에 공급됐다. RV는 ▲투싼 4441대 ▲캐스퍼 3900대 ▲싼타페 3353대 ▲팰리세이드 3164대 ▲코나 3162대 등 총 2만574대가 팔렸다.

이 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8250대 ▲스타리아 350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50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718대 ▲GV70 4028대 ▲GV80 2572대 ▲G90 1629대 등 모두 1만3838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아이오닉 5 1297대 ▲아이오닉 6 491대 ▲GV60 422대 등으로 판매대수가 집계됐다.

기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7만8256대 판매…상반기 157만대 판매 '역대 최고 기록'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1002대, 해외 22만6631대, 특수 62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7만8256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3%, 해외는 5.8% 각각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4만986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028대, 쏘렌토가 2만1380대로 뒤를 이었다.

세단은 ▲K8 4469대 ▲레이 4372대 ▲K5 2963대 등 총 1만5956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 6978대 ▲스포티지 6418대 ▲카니발 6358대 ▲EV6 1379대 ▲EV9 1334대 등 총 3만491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4555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3451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 밖에 ▲셀토스가 1만9804대 ▲K3(포르테) 1만7939대가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487대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2023년 상반기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157만592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9831대 판매…12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983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6.7%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5159대, 수출 4만4672대를 판매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각각 2만대 이상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2만3669대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2만10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29.0% 늘었다.

KG 모빌리티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 모빌리티)

◆KG모빌리티, 1만대 판매 돌파…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효과 '톡톡'

KG모빌리티는 제품 개선 모델 출시에 힘입어 내수 5758대, 수출 4485대를 포함 총 1만243대를 판매했다. 수는 토레스와 티볼리가 각각 전월 대비 18%, 124.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며 전월 대비 19.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도 25.6% 늘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5월 실내 디자인과 상품성 등을 큰 폭으로 개선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달부터는 소형 SUV 티볼리의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더 뉴 티볼리'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출은 토레스가 벨기에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달 1432대에 이어 이달에도 871대가 선적되는 등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 등 총 6만51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더 뉴 티볼리 등 제품 개선 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및 판매 전략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6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7297대 판매…전년 동월比 24%↑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수출 5576대, 내수 1721대로 한 달 동안 총 729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5만2577대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6월에 전월보다 12.2% 증가한 928대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 동안 판매된 총 5973대의 QM6 중 LPG 모델은 4121대로 69%, RE 이상 상위 트림 비중은 64%를 차지했다. 2인승 LPG SUV QM6 퀘스트는 989대가 판매됐다. 국내 유일 중형 LPG SUV인 QM6 LPe는 2019년 첫 판매를 시작한 이래 누적 내수 판매 10만대 달성을 앞두며 검증이 완료된 스테디셀러 모델로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달 640대가 판매됐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만나볼 수 있는 XM3는 올 상반기 동안 E-TECH 하이브리드 1044대,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TCe 260 691대, 시작가격 2008만원으로 만나볼 수 있는 1.6 GTe 3254대로 총 4989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는 153대 판매됐다. 올 상반기 판매된 1246대의 SM6 중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트림은 887대로 71%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의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76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5만2577대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자동차 전용선 부족 및 해상운임 급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XM3 수출 물량의 약 10%를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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