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7.05 09:49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최고경영자 경영권승계 원칙이 명시된 대기업이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계원칙 자체가 없는 대기업도 4분의 1에 달했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5개 기업의 보고서 내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에서 5가지 항목(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수립 및 운영 주체, 후보자 선정·관리·교육 등)을 분석한 결과, 승계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기업은 102곳뿐이였다. 

5가지 항목 모두 준수하는 기업은 61개 기업, 4개 준수기업은 27개, 3개 준수기업은 25개, 2개 준수기업은 20개, 1개 준수기업은 18개였다. 5개 항목 모두에 명확한 문서화나 기준이 없이 준수하지 않는 기업도 54개나 되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관련 의무 공시를 확대하면서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두 번 적용됐지만,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영권승계원칙 마련에 대기업들의 대응이 늦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LG, SK, 삼성이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LG그룹이 ㈜LG,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8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SK그룹도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C,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등 8개 계열사가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5개 사는 5개 항목 모두를,. 3개 사는 3개 항목을 준수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계열사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5개 항목 모두를 준수한 기업은 5개, 4개 항목을 준수한 기업은 4개, 3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 2개 항목 준수기업이 1개로 평균 4.2개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일렉트릭, 현대위아, 이노션 등 10개 계열사가 공시한 가운데 평균 2.9개의 준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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