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7.06 10:27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그룹)​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그룹)​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던 4대 그룹의 재가입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임시총회 및 전경련 이사회를 개최했고, 4대 그룹과 회원사들은 한경연 해산안에 대해 동의했다. 

앞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했다.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정경유착을 차단하는 거버넌스를 갖추고, 자유시장경제를 다지는 기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경제단체 맏형 역할을 하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재계에선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 여부에 주목해 왔다. 특히 전경련 주요 행사에 4대 그룹 총수들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만큼, 복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에서 전경련으로 한경연 회원 명부를 이관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특히 삼성 5개 계열사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판결에 따라 이관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전경련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대 그룹은 2016년 K스포츠·미르재단 후원금 논란 등으로 전경련을 순차적으로 탈퇴했다.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전경련은 4대 그룹 탈퇴로 운영비가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4대 그룹이 회원사 복귀를 결정할 경우, 전경련은 과거의 위상을 되찾으며 재계 대표 단체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4대 그룹의 회원자격 최종 결정은 8~9월 중 열리는 전경련 총회에서 한경연과의 통합을 마무리하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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