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07.07 11:4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건전성 강화의 일환으로 유상증자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당초 9월 말로 예정된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8월 말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를 계기로 가용자본 확대를 꾀함과 동시에 상품 포트폴리오도 점진적으로 개선시켜 지급여력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실제로 푸본현대생명은 다른 보험사들보다 퇴직연금 등에 상품포트폴리오 무게가 쏠려 있는 상태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퇴직연금이나 저축성보험 등의 비중이 클 경우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특성 상 지급여력비율 산정은 불리하게 이뤄질 수 있다.  

회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올 1분기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경과조치 후 128%까지 끌어 올렸다. 이는 킥스 경과조치 전 수치인 -1%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시에 보험업법 상 신지급여력비율 최저 기준치인 100%를 넘기게 됐다. 다만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유상증자 등의 조치로 부족한 부분을 향후 채워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신지급여력비율은 IFRS17 시행으로 인해 기존의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한 지표다. 이 비율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신지급여력비율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시장의 신뢰를 계속 유지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392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대주주의 필요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끝낼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후 신종자본증권 600억원과 후순위채권 1780억원을 발행해 자본확충을 몇 차례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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