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7.10 08:23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우려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0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낙폭 축소와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9900원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8%, 95.74% 줄어들었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영업익 2818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SDC)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메모리 반도체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DS) 부문에서 D램의 비트크로스(B/G)와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예상 대비 호조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며 영업적자 9000억원을 추정했다. 낸드의 비트크로스는 직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것으로 봤다.

그는 "예상보다 양호한 ASP로 인해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메모리인 파운드리와 LSI 부문은 이미지 센서(CIS) 부문은 CIS 업황 부진과 8인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 7000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DC 부문은 플렉시블 OLED 판매량이 기대를 웃돌며 하반기 업황에 대비한 재고 빌드업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SDC의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모바일·네트워크(MX·NW)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봤다.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에 대해선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TV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가전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며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한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67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12% 증가한  3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S 부문 중 메모리는 가격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되며 직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파운드·LSI는 가동률 회복에 따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낙폭 축소와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3분기에 각각 1%, 3% 하락을 마지막으로, 4분기에는 5~15% 수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올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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