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7.11 06:00

1분기 글로벌 점유율 아이패드 35.2%, 갤럭시탭 23.1%…1년 새 7.3%p 격차 좁혀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 S9' 시리즈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출시한 후 1년 반 만에 나온 신제품입니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패권을 두고 1위 애플과 2위 삼성전자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개되는 신제품이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 상황인데요. 해외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 그리고 업계 전망 등을 종합해 주요 관전포인트 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물방울' 디자인 채택…방수·방진 인증 첫 획득

전작과 같게 기본 모델, 플러스, 울트라 3종으로 구성될 갤럭시탭 S9은 외관에서도 전작과 차이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 디자인의 눈에 띄는 변화가 없고, 크기도 전작과 동일할 전망입니다. 

다만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바뀌었는데요. 카메라 주변을 사각형 형태로 둘러싼 '컨투어컷' 디자인을 채택한 전작과 달리 카메라 렌즈에 얇은 금색 테두리를 입힌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물방울 디자인은 올해 1분기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에 첫 도입된 후, 신제품에 일관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객이 느끼는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됩니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그간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적용됐으나,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북3 시리즈에 도입되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울러 전작인 갤럭시탭S8의 경우 기본 모델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모든 모델에 OLED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내구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입니다.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갤럭시탭S9의 모든 모델은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이 가능합니다. IP 등급은 뒤에 붙는 숫자 중 앞 숫자가 방진, 뒷 숫자가 방수 등급을 나타냅니다. 방진은 6, 방수는 8이 최대 등급입니다. IP67은 방진은 최고 수준, 방수는 최대치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란 의미입니다. 전작인 갤럭시탭 S8은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하지 않았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갤럭시S23에 적용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 용량도 플러스와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기본 모델의 경우 소폭(8000→8400mAh) 향상될 예정입니다.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탭 S9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탭 S9, 애플 추격 선봉장 될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PC 1위 기업은 애플입니다. 해당 분기 애플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5.2%. 2위 삼성전자(23.1%)를 멀찍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할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점유율 격차가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양사 점유율 격차는 19.4%포인트에 달했습니다. 1년 사이 격차가 7.3%포인트 줄었다는 겁니다. 

시장도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한때 삼성전자를 위협했으나 지난해부터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삼성 제품 대신 중국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성능 차이를 느끼고 다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9 시리즈를 애플 추격의 선봉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역시 조만간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신제품에는 아이패드 시리즈 최초로 OLED 패널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지키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블릿PC 업계 1위 아이패드와 2위 갤럭시탭의 정면 대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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