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팝업스토어 성지 성수동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인싸(insider)'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주말 성수동에선 디올, 나이키, 더블에이 등 대형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경쟁이 치열했지만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앞 대기 인원도 만만치 않았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팝업스토어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을 오픈했다. 오는 16일까지 운영한다.

성수동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카페 '쎈느'의 내·외관은 비행기를 연상시키며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선 하나머니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입구 앞에선 하나머니를 설치하는 대기 고객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오픈한 지 30분이 되지 않았지만, 대기 번호가 100번대를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오픈 4일 만에 2000여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고 전했다.

입구부터 비행기 탑승을 연상시킨다. 관람 순서가 1층이 아닌 2층 계단을 먼저 오르도록 유도해 꼭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또 내부는 공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체크인 카운터부터 출국장까지 여행의 단계별로 트래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딩패스를 받게 된다. 팝업스토어 전체 공간 안내문이 담겼는데 항공권과 동일하게 만들어서 남다른 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벤트는 총 3개의 공간으로 나만의 캐리어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먼저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에게는 본인이 희망하는 여행지에 따라 네임택, 스티커, 핀뱃지로 꾸밀 수 있다.

여행지는 트래블로그 환전이 가능한 18개 국가로 안내해 고객들은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토록 유도했다. 네임택은 본인이 희망하는 영어 이니셜을 새겨 줘 특별함을 더했다.

캐리어 파우치를 꾸몄다면 SNS에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받는다. 쿠폰을 받는 곳 역시 환전소를 연상케 해 이벤트 존 내내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쿠폰 경품은 리모아 캐리어(2명), 필름 카메라(50명), 하나머니 1만원(300명), 포토카드 등이다. 포토카드는 하나금융 모델인 손흥민, 안유진, 이동현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카드 뒷면에는 각 모델의 사인이 담겨 있다.

2층에서 포토존과 여행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경험한 뒤 1층에서 특별 기내식도 만나 볼 수 있다. 특별 기내식은 깐느가 준비한 스페셜 음료와 케이크 디저트다.

단, 하나은행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하나머니에 계좌 연결 후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해야만 기내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팝업스토어에서 음료와 베이커리 구매가 가능하다.

하나금융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경험을 선물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트래블로그의 18개국 통화 환전서비스, 환전 수수료 및 해외카드 이용 수수료 제로 혜택 등 직접 여행을 준비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직접 팝업스토어를 경험해 본 결과 하나금융의 의중은 적중했다. 체크인부터 수하물 체크인, 비행기 탑승, 환전, 기내식 등 공항과 비행에서 할 수 있는 경험과 함께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쉽게 인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