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6.23 10:32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5월까지 일본에서 이용한 고객은 전체 해외여행 이용고객 중 63.1%에 달했다.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5월까지 일본에서 이용한 고객은 전체 해외여행 이용고객 중 63.1%에 달했다.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해외 여행객의 필수템이 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쉬운 환전과 현지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일본 여행에서 가치가 빛났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 이전까지 현금 사용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카드결제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어디서든 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실제 카드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일본에서 트래블로그를 이용한 고객은 전체 해외여행 이용고객 중 63.1%에 달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본에서 직접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를 사용해 고객 편의성을 체크해 봤다.

◆"진짜 엔화 현금 안 갖고 가도 돼?"…"응, 돼"

해외여행의 시작은 환전에서부터다. 현재 엔화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900원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환율 변동은 매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당장 내일 출발이 아니라면 하나머니에서 환율 변동을 확인하며 조금씩 환전하길 추천한다. 

하나머니에선 목표환율 자동충전 서비스가 있다. 본인이 지정한 환율 시세가 됐을 때 지정해 놓은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전되는 시스템이다. 일본 엔화의 경우 최소 5000엔부터 최대 10만엔까지 가능하다.

매일 환율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최근 1주일, 1개월, 3개월 최저가를 설정하면 2분 간격으로 하나은행 고시환율을 확인해 설정한 환율보다 낮거나 같을 경우 연결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된다. 충전 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총 2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재 하나카드는 엔화를 포함해 18종 통화에 대해 환율 100% 우대기간을 적용하고 있다. 사실상 은행 지점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환전하는 셈이다.

환전된 엔화는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된다. 현지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했을 때 외화 하나머니에서 빠지는 형식이다.

현금 없이 일본으로 떠날 수 있지만 불안하다면 하나은행 '1Q' 앱에서 미리 환전해 인천공항에서 찾을 수 있다. 본지 기자의 경우 1만엔만 사전에 환전을 신청해 인천공항 지점에서 찾았다.

단, 환율 우대는 80%만 받을 수 있고 미화 1000달러 상당액 초과 건은 외화현찰수수료가 붙는 만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소액만 환전하길 추천한다.

일본 현지 가게의 카드 단말기 모습. (사진=차진형 기자)
일본 현지 가게의 카드 단말기 모습. (사진=차진형 기자)

◆"카드 결제 여기까지 돼?"…"응, 돼"

본지 기자가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지역은 일본 후쿠오카다. 한국인이 자주 찾는 도시 중 하나지만 과거 오사카 여행에서 현금만 사용했기에 불안감은 아직 남아 있었다.

일단 숙소 도착 후 끼니를 때우기 위해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식당 외부는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현지인만 갈 것 같은 분위기였다. 1만엔의 현금이 있었지만, 카드 결제하기 전까지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곧 쓸데없는 고민이 됐다. 식사 후 카드를 내밀자 자연스럽게 결제가 이뤄졌다. 결제금액도 이전에 충전해 놓은 외화 하나머니로 바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여행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쇼핑센터에선 면세한도인 5000엔 이상이면 종업원이 알아서 면제를 적용해 줬다. 이 역시 면세가 적용된 결제금액이 외화 하나머니로 빠져나갔다.

후쿠오카 내 무인양품에서 셀프계산대를 마주했을 때 조금 당황했다. 한국에선 익숙한 시스템이지만 일본어 사용설명으로 멈칫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화면 하단에 영어 설명서 전환 버튼이 있어 국내에서 사용한대로 셀프계산대를 이용할 수 있었다.

본지 기자가 트래블로그를 사용해 본 결과 국내와 비슷한 카드단말기가 있는 곳이라면 쉽게 트래블로그를 내밀 수 있다. 일부 가게의 경우 현금을 받는 곳도 있는데 이는 카드단말기 설치가 안돼 있는 곳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방 소도시라도 카드 결제는 가능했다. 특히 유명 관광지에서 잔돈과 함께 카드 결제를 할 수 있어 꼭 출국 전 공항에서 잔돈털기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만약 현지에서 결제 취소를 한다면 이마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 기자가 결제 취소를 진행해 본 결과 카드결제 매입 전 취소인 경우 결제한 외화 하나머니로 곧바로 결제금이 돌아왔다.

카드결제 매입 후 취소인 경우에도 약 5일 뒤 원화 하나머니로 환불됐다. 취소 환불과 관련된 안내도 하나머니 공지로 미리 알려줘 취소 환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내 세븐뱅크과 한국어 지원 화면. (사진=차진형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 내 세븐뱅크과 한국어 지원 화면. (사진=차진형 기자)

◆"편의점 ATM 인출도 가능해?"…"응, 돼"

일본 여행 중 지방 소도시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현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찾아 ATM에서 인출할 수 있다.

일본에선 은행 ATM보다 편의점 ATM을 찾는 게 더 수월하다. 특히 세븐일레븐 ATM은 한글 지원이 가능해 어렵지 않게 이용 가능하다. 인출 금액은 1만엔부터 가능하지만 1000엔 단위로 출금할 수 있어 굳이 큰 돈을 소지할 필요가 없다.

ATM 이용 중 대부분 한국 여행객이 당황하는 부분은 출금 계좌를 선택하란 구간이다. 신용카드, 보통예금, 당좌예금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선 건너뛰기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외화 하나머니에서 돈이 차감돼 현금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트래블로그의 장점은 현금인출수수료가 무료란 것이다. 신용카드로 인출할 경우 건당 3달러, 국제브랜드 수수료(인출 금액의 1%)가 부과되지만 전액 면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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