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7.14 08:41
삼성SDI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SDI)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삼성SDI의 실적이 하반기까지 순항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부합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전자재료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 거래일 종가는 71만5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이익 46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7.7%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5조8000억원, 영업이익 4595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추정 실적을 매출액 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6%로 추정했다. 그는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향 5세대(Gen5) 전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유럽 지역에서도 아우디·포르쉐·BMW향 판매가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지는 전기차용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0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전자재료사업부는 편광필름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실적(매출액 6023억원, 영업이익률 11%)이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오는 2026년 예상 생산능력(CAPA)는 216Gwh로, 지난해 대비 연평균 29% 늘어나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 경쟁사들과 성장 속도 측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기존에 공시했던 GM과 합작법인 설립은 물론 추후에 볼보, BMW 등에서 다수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법인 CAPA는 중장기적으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또한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전자재료 사업부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은 IT세트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 6023억원에서 3분기 6408억원, 4분기 6555억원으로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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