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7.14 16:55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암호화폐 리플이 증권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이 법원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가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장보다 430원(11.20%) 상승한 4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해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한화투자증권(7.38%·종가 2765원), 위지트(3.38%·856원)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지트는 빗썸 관련주로 꼽힌다.

이날 가상화폐 관련주의 상승은 암호화폐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암호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다투는 내용의 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리플랩스가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은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약식 판결을 내렸다. 이같은 소식에 리플의 시세가 70% 급등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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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서는 ▲네오셈 ▲디에이피 ▲성우테크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오셈은 전장 대비 1225원(29.77%) 상승한 5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오셈은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거래량이 몰리며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네오셈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4% 급등했다.

디에이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5원(29.96%) 오른 4490원에 장을 마쳤다. 성우테크론은 전장보다 1435원(29.99%) 뛴 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한편, 이날 코스닥에 입성한 필에너지는 공모가 대비 8만600원(237.06%) 상승한 1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만2000원(288.24%↑)까지 오르며 '따따블'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며 11만원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공정 핵심 설비 제조 기업으로, 레이저 노칭과 스태킹 등 다수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6300~3만원)의 최상단보다 높은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13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을 이어갔다. 모인 증거금은 15조75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에너지에 대해 "삼성SDI의 중장기 수주 지속 확대로 인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레이저 노칭 기술력을 기반으로 4680 원통형 권취기 장비 개발을 올해 추진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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