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17 15:34

"하천 범람·제방 유실·지하공간 침수·산사태·도로사면 붕괴로부터 국민 안전 지켜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하천 범람, 제방 유실, 지하공간 침수, 산사태 등 붕괴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17일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등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특히 남부지방 일부에선 시간당 80㎜ 수준의 매우 강한 비가 예측되고 있어 각종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및 지자체 등에 추가 집중호우 대비 긴급지시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내륙·산지와 전라권, 경상권내륙, 제주도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시간당 5~10㎜의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오후까지 전국에 산발적으로 시간당 10~40㎜의 매우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있겠고 소강상태가 많겠다.

13일부터 내린 비로 누적 강수량이 400~500㎜에 달하는 충청권의 경우 18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 총리는 "6월 말부터 누적된 강수로 인해 하천 수위가 크게 상승하고 지반 약화도 심각하다"며 "하천 범람, 제방 유실, 지하차도·반지하주택·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침수, 산사태, 급경사지·도로사면 붕괴, 노후 건축물 붕괴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위험 가능성이 있으면 사전대피와 출입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전면실시하라"고 말했다.

이어 "산사태가 기존에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빈발하고 있다"며 "산지에 인접한 마을 또는 외떨어진 주택 등에 거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대피명령을 전면 발령하고 산림청, 지자체는 물론 군·경의 인력까지 총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이뤄지도록 해달라. 지자체는 사전대피를 위한 장소 확보, 편의시설 설치, 각종 편의 제공 등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가 1명 추가되면서 오전 6시 대비 1명 늘었다. 실종자는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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