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7.17 12:12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 막는 것"…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40명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지금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헀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 및 각 지자체로부터 피해 현황 및 대처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적인 인명피해 방지와 이재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농식품부가 중심이 돼 농가 피해 상황과 통계를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또 위험지역 통제와 관련해서는 경찰, 지자체, 소방의 공조를 강조하며 "경찰이 일원화된 체계를 가지고 중심을 잡고 교통 통제와 위험지역 통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아직도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니 다른 대책은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다시 침착하게, 꼼꼼하게 점검하도록 하고 우선 이어질 집중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를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폭우로 침수돼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를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가 1명 추가되면서 오전 6시 대비 1명 늘었다. 실종자는 9명이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9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관련 현장브리핑을 통해 "현 시간 기준 사상자는 총 22명으로 사망 13명, 경상 9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일 차인 15일 1명의 사망자와 9명의 경상자를 이송했고 16일에는 총 8명의 구조 대상자를 수습했다"며 "3일 차인 오늘 최초 새벽 1시 25분경 58세 남성을 시작으로 2시 45분 57세 남성, 3시 58분 47세 남성, 6시 20분 23세 여성 등, 4명의 실종자를 추가 수습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인력 486명과 장비 81대를 동원해 오전 7시 기준 90%가량 배수작업이 완료됐고 기존에 견인한 4대 차량을 제외하고 지하차도 안쪽에 총 12대의 차량이 식별돼 인양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배수작업과 인명 검색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비가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 양수기 등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로 총력 대응해 배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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