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7.20 09:59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그룹)​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각 그룹)​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에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 재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19일 오후 전경련 경영위원회 명의로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인 4대 그룹 계열사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서 전경련은 "기존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인 4대 그룹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로 그 지위가 승계된다"며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 등 새로운 경영 환경 요구가 커지는 시기에 한경협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혁신안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차원의 싱크탱크(정책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만드는 등 쇄신을 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명시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조직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밝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이후 4대 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하고, 산하 연구기관인 한경연 회원사 자격만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은 한경연 해산에는 동의했지만, 한경협 참여 여부에는 구체적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전경련이 4대 그룹에 제시한 의사 표명 시한은 오는 8월 22일로, 이날 전경련은 총회를 열고 한경협으로 재출범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총회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 만료에 맞춰 신임 회장 선임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6일 제1차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운영위원회를 마친 뒤 "류 회장과 아직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며 "다음 달 회장단이 모두 모여 결정할 것이며 아직은 어떤 분이 좋을지 (후보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류 회장 역시 회장 내정설을 두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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