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8.01 17:07
현대차는 7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판매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7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판매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7월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수출이 절반가량 줄어들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가성비 높은 신차 효과를 누리며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5만18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4만4070대)보다 1.2%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3만4968대 판매…전년 동월比 1.2% 늘어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7503대, 해외 27만746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월(37만5182대)보다는 10.7% 판매가 하락했다.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 증가,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포터로 8670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그랜저 8531대 ▲쏘나타 2815대 ▲아반떼 4002대 등, 총 1만5836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3264대 ▲싼타페 2075대 ▲투싼 3190대 ▲코나 2644대 ▲캐스퍼 3706대 등, 1만7146대를 판매했다. 상업용 차량은 포터와 더불어 ▲스타리아 3242대였으며, 이 밖에 ▲중대형 버스·트럭 2154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102대 ▲G80 3252대 ▲GV80 1900대 ▲GV70 3415대 등, 1만455대가 팔렸다.

기아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6만472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7월 국내 4만7424대, 해외 21만2508대, 특수 54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472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전월(27만8359대)보다는 6.4% 판매량이 떨어졌다.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7.2% 감소, 해외는 2.1% 증가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238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9648대, 쏘렌토가 2만79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6625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레이 4285대 ▲K8 3513대 ▲K5 2246대 ▲모닝 2033대 등 총 1만3425대가 판매됐다. RV는 스포티지를 비롯해 ▲카니발 6109대 ▲쏘렌토 5678대 ▲셀토스 4770대 ▲니로 1917대 등, 2만8207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 5665대를 포함, 모두 579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5757대 ▲셀토스 2만4878대 ▲K3(포르테)가 1만8419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엠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4만705대 판매…13개월 연속 상승세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4만705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6.2%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3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내수 4143대, 수출 3만6562대를 판매했다.

특히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2만2322대를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7월 한 달 동안 해외 시장에서 총 1만4240대가 판매됐다.

KG모빌리티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1만대 판매 돌파…2014년 이후 월 최대 판매 실적

KG모빌리티는 지난 7월 내수 4043대, 수출 6805대를 포함 총 1만848대를 판매했다.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특히 수출 물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46.3% 늘어난 6805대를 판매, 지난 2014년 5월(6807대) 이후 9년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수출 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제품 개선 모델 출시에 이어 9월에는 중형급 전기 SUV인 '토레스 EVX'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와 함께 수출이 9년 만에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한 신모델 출시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강구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7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4835대 판매…수출 물량 '반토막'

르노코리아는 7월 한 달간 내수 1705대, 수출 3130대로 총 4835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7%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한 704대가 판매됐다. 중형 세단 'SM6'는 전월보다 32.7% 늘어난 203대, 중형 SUV 'QM6'는 14.7% 감소한 792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7월 수출은 XM3 수출형의 신규 모델 출시 준비 및 유럽 지역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31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43.9% 줄어든 수치다.

쿠페형 SUV 'XM3'는 2880대를 수출했다. 2020년 7월 첫 수출 길에 올랐던 XM3는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며 누적 수출 20만대를 돌파했다. 'QM6'는 247대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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