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8.02 19:25

전구체 생산공장 연내 착공, 신규 일자리 1450여 개 창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8402억원 규모를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2일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LS그룹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20일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첫 성과다.

LS그룹은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45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투자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1차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사업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전구체)'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도 진행됐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 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중간단계로, 원재료인 정련된 황산메탈(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혼합해 제조한다.

이번 LS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사업확장이 용이한 대규모 부지, 우수한 기반시설,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 여건, 신속한 일괄·통합 서비스 등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재계 서열 16위로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돼 전기, 전력, 에너지 소재 등의 분야에서 LS, LS전선, LS ELECTRIC, LS MnM, LS엠트론 등 132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국가 미래첨단전략 사업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에도 진출해 영역을 확장 중이다.

새만금은 현 정부 출범으로 총 31개 기업, 6조600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9년간의 실적 4배를 초과한 성과로 창출되는 직접 일자리만 6346개에 이른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공구 (자료제공=새만금개발청)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공구 (자료제공=새만금개발청)

협약식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명노현 LS 대표이사,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 LS계열사 대표이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새만금은 우리 LS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현 정부 들어 비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차전지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LS그룹의 투자를 환영하며,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산업과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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