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07 10:37

장예찬 "이재명표 인사 관통 키워드 '패륜'…민주당 어쩌다 돈봉투 패륜당 됐나"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노인폄하 발언'에 이어 '시부모 관련 폭로'가 이어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7일 "이재명 민주당대표가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향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혁신위의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며 "하지만 립 서비스에 불과했던 것인지 50여일이 가까운 기간 동안 관련 대책은 사라져버렸고 혁신은커녕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혁신한다고 와서 망신만 자초하고 있다"며 "혁신을 주도한다는 사람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를 수습한다며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고 사과하면서 했던 '시부모 18년 부양'도 새빨간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쯤 되면 자신이 문제만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음을 인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민주당 혁신은 이미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을 이재명 대표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노인비하 발언으로 민주당을 패륜정당으로 내몬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한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며 "시누이까지 시부모를 18년 모셨다는 김은경 위원장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폭로에 나섰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제가 커지자 아들까지 나서서 법적 공방 운운하며 사태는 점점 커지는 모습"이라며 "누가 누구를 혁신하겠다는 거냐"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이쯤 되면 김은경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거나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즉각 경질로 사태를 수습하는 게 통상적인 상식"이라며 "이 대표가 침묵하는 건 결국 김은경 혁신위 임명에 대한 모든 책임이 이재명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애당초 이런 문제해결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교체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는 김은경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고 본인 문제를 포함한 민주당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건지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8년 동안 시부모님을 모신 게 아니라 악담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폭로에도 침묵할 생각이냐"며 "천안함 막말하는 이래경 위원장에 이어 노인비하, 시부모 논란의 김은경 위원장까지 이재명표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륜"이라고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오랜 역사의 민주당이 어쩌다 이재명 같은 인물을 만나 '돈봉투 패륜당'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수준 낮은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 정치가 최소한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는 이재명 대표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인 비하 논란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지난해 선산에 모셨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자신을 김 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지나씨는 자신의 블고그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렸다.

김씨는 김 위원장을 겨냥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 커녕 18년동안 김 위원장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