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8.07 15:03
류진 풍산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류진 풍산 회장.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9대 회장으로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했다.

전경련은 이달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올해 초 허창수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운영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취임 당시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전경련을 환골탈태시켜 차기 회장이 될 기업인에게 운영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지난 5월 18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기관명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꾼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었다. 

이후 김 직무대행의 임기 만료일이 가까워지자 전경련 안팎에서는 새로운 수장으로 류 회장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지난달 6일 김 직무대행은 제1차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운영위원회를 마친 뒤 "류 회장과 아직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며 "아직은 어떤 분이 좋을지 (후보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류 회장 역시 회장 내정설을 두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류 회장의 내정은 지난 3일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는 김 직무대행을 비롯해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참석해 차기 회장 등 전경련 현안을 논의했다. 

재계에서 류 회장은 탄탄한 미국 정·재계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꼽힌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지낸 만큼, 연구·분석 기관으로 도약할 한경협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도 동행했다. 당시 류 회장은 최태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전경련 역시 류 회장 내정 배경에 대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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