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4 13:55

"나무 한 그루 심을 수 없는 뻘밭 선정하고 예산 빼먹기 골몰…이제 진실 마주할 시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 엑스포 유치는 물 건너갔다'는 발언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악의적인 망언이자 부산 엑스포 개최를 원하지 않는 민주당의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엑스포 개최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라디오에 출연해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각종 SNS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대회 유치부터 개최까지의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을 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립도 안 된 새만금 땅에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던 민주당과 잼버리 준비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날려버린 문재인 정부가 있다"며 "또 일선에서 예산을 집행하며 조직이 실무를 맡았던 전라북도 등을 보면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정부가 친 사고'라며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돌리는 민주당의 뻔뻔한 모습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며 "나무 한 그루 심을 수 없는 뻘밭으로 장소를 선정하고, 중앙정부의 예산 빼먹기에 골몰하며 해외여행 찬스나 노리면서 잼버리를 망친 주범이 누군지 아는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느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민주당은 정부가 재정을 긴급투입하자 검찰특활비처럼 쓴다며 정쟁을 시도했다"며 "또 어렵게 마련한 케이팝(K-POP) 콘서트를 두고 전시물자 징발하는 것 같다고 빈정댔다"고 힐난했다.

특히 "전 정부 인사들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사과로 위장된 정치공세를 멈추어야 한다"며 "아울러 지역을 비하하고 이를 선동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국가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기에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즉시 중단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감사원이 잼버리 파행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지자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대회 준비를 핑계로 각종 SOC 사업을 챙기는 동안 소홀함은 없었는지와 국민 혈세가 어디로 샜는지 등을 밝혀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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