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8.14 21:45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28.6억…5억 이상 CEO 19명
유명순 씨티은행장 '주요 재무지표 목표 달성' 공로 18.6억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권에서 상반기 연봉킹은 증권사에서 나왔다. 28억원 이상을 수령한 최고경영자(CEO)만 3명이다. 특히 증권 업계는 신고 대상인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CEO 역시 19명에 달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일문 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총 28억5902만원을 수령했다. 기본 급여는 4억2380만원이지만 성과 보수로 24억3522만원을 받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28억5700만원을 받았다. 기본 급여는 8억3300만원이며 성과급은 20억23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은 키움증권으로부터 상반기 28억9796만원을 챙겼다. 기본급 4억6566만원, 성과급은 1억6543만원에 불과하지만, 퇴직금으로 22억6687만원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거 팔아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사태 직후 논란이 일자 회장직을 사퇴하고, 주식 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증권사 CEO 중 기본 급여로 가장 많은 인물은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이다. 이 회장은 기본급여가 9억2600만원에 달했다. 양홍석 부회장도 기본급여 6억1800만원, 성과급 4억8100만원을 받아 10억원을 충분히 넘겼다.

증권업계에선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직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올해도 다울투자증권 채권영업부서에 재직 중인 윤태호 과장이 상반기 34억34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중 34억100만원이 성과급이다. 채권 및 기업어음 등 중개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았다.

(표=각사 반기보고서 취합)
(표=각사 반기보고서 취합)

은행권에선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18억6000만원으로 연봉 톱 랭커에 올랐다. 성과급만 15억7700만원으로 소매금융 철수 뒤에도 안정적 경영을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보수위원회는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건전성과 유동성이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고 효율성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요 공동 재무지표에 대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기업 및 커머셜사업그룹의 고객 만족도를 97%, 92%로 유지하고 소비자금융 민원 건수도 목표 이내로 유지한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리딩뱅크 도전장에 내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상반기 18억200만원을 수령했다. 기본급여는 4억5000만원이지만 성과급은 두 배 수준인 8억73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우리금융을 떠난 손태승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각각 13억, 6억8200만원의 급여를 챙겼다. 손태승 회장은 퇴직금으로 3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상반기 6억4500만원을 받았으며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5억8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급이 유보돼 수령액이 5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앞으로 라임펀드 관련 증권사 소송, 징계 확정 여부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결정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드업계에선 여전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연봉킹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만 총 12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커머셜 급여까지 포함할 경우 상반기 보수로 24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커머셜에서 1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6억4500만원, 상여금 5억5500만원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 6억7700만원을 받아 정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조 사장의 보수는 급여 3억6500만원, 상여 3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00만원 등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5억8500만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는 5억6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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