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3.08.16 10:00
서울 코엑스에서 16일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4인치 초대형 P-OLED’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 코엑스에서 16일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4인치 초대형 P-OLED’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대 대표 디스플레이 기업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OLED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K디스플레이 2023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 전시회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고객경험을 혁신한다'는 뜻을 담아 '올웨이즈 온(Always on)'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투명한 미래 등 3가지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모빌리티에서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형 초대형 P-OLED'는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해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도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P-OLED 기반 12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Advanced Thin OLED)', 안전 운행을 위한 시야각 제어 신기술 'SPM(Switchable Privacy Mode)'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영상을 통해 함께 소개했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에서는 OLED 10년의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을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과 하이엔드 LCD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LG디스플레이만의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OLED TV 패널은 현존 최대 97형부터 42형까지 풀라인업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특히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은 기술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최대 휘도가 2100니트(HDR 기준)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45형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형 OLED 패널'은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0.03ms의 응답속도와 고주사율(240Hz)로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구현한다. AI알고리즘이 적용된 '필름형 CSO(Cinematic Sound OLED)'를 적용해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화면에서 직접 소리가 나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도 제공한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용 투명 OLED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용 투명 OLED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는 중소형 OLED 신기술도 선보였다. 곡률 2.5R(반지름 2.5㎜ 원의 휜 정도)로 주름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17형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휴대용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목적에 따라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8형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차세대 기술인 증강현실(AR) 글래스용 0.42형 'OLEDoS'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하이엔드 LCD 기술력도 소개했다. 명암비를 높인 광시야각 기술 'IPS Black'을 적용한 '27형 4K IPS Black 모니터용 패널'은 실제와 같은 선명함과 정확한 컬러를 구현한다. '16형 IPS 게이밍 노트북용 패널'은 480Hz 초고주사율과 넓은 시야각, 낮은 소비전력이 특징이다.

투명한 미래에서는 기존 55형 투명 OLED에 이어 30인치, 77인치 등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커브드 투명 OLED도 전시하며 라인업 확장 및 폼팩터 진화를 소개했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투명 OLED 매장용 콘셉트도 선보였다. 판매원과 고객 사이에 설치된 투명 OLED를 통해 제품 설명, 매장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Big step on the journey to a sustainable future life'를 주제로 ▲롤러블 ▲슬라이더블 ▲디지털 콕핏용 벤더블 기능이 탑재된 디스플레이 등 CES, MWC 등 국제 전시회에서 각광받은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K디스플레이 2023에서 대화면 IT 기기의 휴대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제품들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을 뽐낸다.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2.4형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형태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제품과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4형 롤러블 제품에 대해 "평소 작은 바 형태로 화면을 말아서 휴대하다 사용 시에 5배 이상 화면을 확장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포터블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두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평소에는 13형, 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 멀티 태스킹이 필요하거나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안팎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접었을 때 13형, 펼쳤을 때 17.3형까지 커지는 노트북형 폴더블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미래가 될 다양한 시제품들을 선보인다.

CES 2023에서 첫선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화된 미래 자동차의 내부 공간에 맞춰 34형과 15.6형 멀티스크린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2열 탑승자를 위한 슬라이더블 형태의 RSE 디스플레이도 함께 선보인다.

정보디스플레학회(SID)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정보디스플레학회(SID)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지난 5월 SID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으로부터 우수한 색표현력을 인정받은 QD-OLED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QD-OLED와 LCD의 화질을 비교체험 해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올해 새로 라인업에 추가된 77형 TV용 QD-OLED와 49형 모니터용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4형 QD-OLED를 탑재한 모니터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펄어비스의 MMORPG 게임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 존'을 전시장 한편에 마련했다. 

'MWC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닥터 OLED 괴짜 실험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MWC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닥터 OLED 괴짜 실험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체험형 전시 존인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에서는 이색적인 실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OLED의 장점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삼성 OLED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 속에 넣은 채로 사진을 찍으며 방수 기능을 확인하고, LCD와 OLED 패널을 헬륨 풍선에 매달아 비교함으로써 OLED의 가벼운 무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폴더블 패널을 자동으로 접고 펴는 폴딩 테스트기를 설치해 관람객들의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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