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정은지 기자] 르노코리아 중장기 신차 개발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 차량이 내달 모습을 드러낸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신차를 통해 국내 판매량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의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 '밸류업'을 선보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인포테인먼트, 넉넉한 공간감, 디자인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코리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차세대 친환경차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신차라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성장에 발판이 될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될 하이브리드 모델 '오로라1'(프로젝트명)은 스웨덴 볼보가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당장 판매 가능한 신차종 부족으로 인해 판매 실적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7월 1만3975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수출도 지난해보다 10.6% 줄어든 5만5570대를 선적하는데 머물렀다.

이를 해결할 만한 신차종 수입이 절실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종을 국내에 들여오진 않을 방침이다.

스테판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 중인 르노 차량의 수입)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 출시 계획이 없다"며 "그보다는 '오로라1'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는게 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는 상품성과 안전성을 개선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XM3'와 'QM6'를 새롭게 선보였다.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공격적 영업 활동을 펼치겠단 포부다.

2024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쿠페형 SUV XM3 1.6 GTe 모델은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풍부한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신규 '인스파이어' 트림이 추가됐으며 출시 가격은 2680만원이다.

르노코리아의 최다 판매모델인 중형 SUV QM6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성비를 한층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트림 구성을 대폭 재정비했다. 새로운 개념의 2인승 SUV 'QM6 퀘스트'는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롭게 장착했다.

스테판 사장은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르노코리아가 한 단계 더 높은 고객 만족을 향해 고객과 함께 하는 여정"이라며 "제품,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르노코리아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르노코리아만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 구성과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