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9.05 09:33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KPCA SHOW 2023'의 삼성전기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전기)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KPCA SHOW 2023'의 삼성전기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전기)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국내 대표 부품업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KPCA Show 2023'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기판 기술력을 공개한다. 

올해 20회를 맞는 'KPCA SHOW'(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는 한국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KPC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PCB 및 반도체패키징 전문 전시회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18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면적, 고다층, 초슬림 차세대 반도체기판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반도체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반도체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특히 하이엔드급 제품인 고성능 FCBGA를 집중 전시한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 방식으로 연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반도체기판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는 일반 FCBGA의 4배, 내부 층수는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한 제품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모바일 IT용 초슬림 고밀도 반도체기판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 내부에 들어가는 코어(내부 지지층)를 제거하는 코어리스 공법을 적용해 기존제품보다 두께를 50% 줄인 제품인 FCCSP와 반도체기판 안에 여러 개의 반도체 칩과 MLCC 등 수동 부품을 내장시킨 SiP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차세대 패키지 기반 플랫폼으로 시스템 온 서브스트레이를 소개한다.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기판 위에 배열해 통합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초미세화 공정이 적용된 패키지기판을 말한다. 

김응수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FCBGA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제조기술을 지속 발굴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LG이노텍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G이노텍)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LG이노텍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FCBGA 기판을 포함한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혁신 기판 제품을 선보인다.

FCBGA 기판 존은 관람 첫 순서로, 이번 전시부스의 하이라이트다. LG이노텍의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기판의 면적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휨 현상(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 등으로 인해 기판이 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존은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엔드 모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을 선보인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FCCSP, CSP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존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COF를 비롯해, 2메탈COF, COB 등을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다.

이번 전시에서 LG이노텍은 FCBGA, RFSiP, 2메탈COF의 3D 모형을 실물과 함께 전시한다. 모형을 통해 관람객이 LG이노텍의 고집적·고다층·저손실 기판 구현 기술을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PC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반도체용 기판의 중요도가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LG이노텍은 이번 KPCA를 통해 5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국내외 고객사들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고부가 기판소재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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