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9.10 11:00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고금리‧고환율,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전년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10일 조사·발표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64.6%)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64.6% 중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은 48.0%, 채용이 없는 기업은 16.6%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증가, 0.8%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등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대졸 취업 경쟁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예상 경쟁률은 평균 81대 1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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