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9.11 13:45
박구연(가운데) 국무1차장이 지난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박구연(가운데) 국무1차장이 지난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정부는 1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오염수 이송펌프 작동이 정지됐음을 확인했다"며 "오늘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한 방출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총 7763㎥가 방류됐고, 여기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2440억베크렐(Bq)이었다"며 "그간 브리핑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류 기간에 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인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42~220Bq 사이에서 유지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을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미정으로 확인됐으며,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한다고 전했다.

박 차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 사무소에 파견된 우리 전문가들의 활동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3인을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한 바 있다.

그는 "전문가들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회의를 수 차례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기술회의를 통해 IAEA가 도쿄전력과 별개로 해수배관헤더 및 원전 인근해역 등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핵종 농도를 자체적으로 분석한다는 사실과 IAEA의 점검활동 범위가 중앙감시제어실·K4 탱크 등에 걸쳐있다는 사실 등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8일 방문을 통해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했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인 위치 정보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박 차장은 "K4 탱크에 대해서는 향후 방출 예정인 C탱크와 A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임을 확인했으며, 이송설비에서는 유량계를 직접 관찰해 그간 모니터링했던 데이터와 유사한 시간당 18~19㎥ 내외의 오염수가 희석설비로 옮겨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6일 작동한 누설감시기와 관련 사항, 해수 시료분석 결과 등 그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했던 정보를 일본 측과 질의응답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2차 방문은 현장사무소 방문 일정과 연계해 다음주 중으로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방문 장소 등도 함께 협의 중"이라며 "1차 방류가 진행되면서 모니터링 데이터의 수집과 해석에 어느 정도 이해가 쌓였고, 한국과 IAEA 정보 메커니즘의 틀도 어느 정도 잡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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