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9.18 12:00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협력회사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협력회사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여 계량화한 지표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나눠 수여한다. 해마다 여러 기업들이 최우수 등급을 받지만,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도입된 2011년부터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 1·2차 협력회사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5000억원), 2018년 3차 협력회사 전용 물대지원펀드(3000억원)를 조성, 협력회사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또한 반도체 협력회사의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등을 위해 6000억원가량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아카데미 컨설팅센터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 개선해 공장 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비효율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액 무상으로 1800여 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지난달까지 약 2000건을 무상 양도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열악한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위해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2018년부터는 중기부·중기중앙회와 협력해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제조현장 혁신, 인력 양성, 사후 관리 등 종합 지원에 나섰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 곳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 대비 2017~2020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출 23.7%, 고용 26%, 연구개발(R&D) 투자는 36.8% 각각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의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며, 전담 조직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ESG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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