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9.19 11:45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롯데쇼핑이 오는 2026년 영업이익 1조와 매출 17조원 달성이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19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IO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롯데쇼핑의 중장기 실적 목표와 핵심 전략을 공개하는 ‘CEO IR DAY’ 행사를 개최했다.

6대 핵심전략은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등이다.

우선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살려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 점포 중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상권에 위치한 8개의 주요 점포를 전략적으로 리뉴얼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쇼핑몰 사업도 집중해 20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복, 대구 등으로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를 기치로 내건다. 상품코드 통합부터 원가절감과 품질, 가격경쟁력 강화, 통합 소싱과 상품 개발 등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구축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제공=롯데쇼핑)
베트남 하노이에 구축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사진제공=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은 특화 전문몰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에 집중한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한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오픈한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면 약 5조원의 매출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필요한 홈쇼핑, 하이마트 등은 고객 관점의 차별화 서비스로 체질개선에 나선다.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와 같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과 같이 MZ고객들이 선호하는 신규 콘텐츠 운영에 비효율 상품군을 축소한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백화점 3개, 마트 66개,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최대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전환’은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데이터 자산을 광고 테크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한다. 유통에 특화한 생성형 AI 추진체도 구성해 광고 제작 자동화, AI 기반 고객 상담 등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이 밖에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ESG 경영에도 집중한다. ESG 추진전략인 2040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와 로드맵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전 과정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