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1.75포인트(0.94%) 떨어진 440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06포인트(1.53%) 내린 1만3469.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15%), 부동산(0.13%), 유틸리티(0.10%), 헬스케어(0.02%) 등은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89%), 기술(-1.77%), 임의소비재(-1.0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0%로, 현재 5.25~5.50%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즉 연준이 연내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연준 위원 19명 중 12명이 1회 인상을 전망했고, 7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5.1%로, 고금리 환경이 오래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악화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 동결에 투심이 악화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15 수요 우려가 부각되며 나스닥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은 이날 2.00%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높은 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을 부각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3포인트(7.30%) 상승한 15.1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0.22포인트(1.74%) 하락한 3398.81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2달러(0.91%) 떨어진 89.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3.40달러(0.69%) 떨어진 트레이온스당 196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