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09.21 15:12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개최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개최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판매 전략을 수출 지향으로 전환해 2년 안에 2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겠습니다. 수출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억달러 수출을 달성에 이어, 2년 내 수출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KG모빌리티는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KD(반제품 현지 조립) 10만대 등, 총 32만대 판매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판매 전략을 새롭게 구축하고, 생산량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KG모빌리티는 평택공장 개조에 나섰다. 곽 회장은 "500억원을 투자해 평택공장을 모노코크와 프레임 타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장으로 개조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원활하게 양쪽 라인에서 동시에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수출과 내수 22만대 생산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 (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가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 (사진제공=KG모빌리티)

우선 KG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후 내놓은 첫 전기차 '토레스 EVX'를 필두로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황기영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올해 말 토레스 EVX를 필두로 EVX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G모빌리티를 선보이지 않았던 시장에 신생 브랜드로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상무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제품 사양을 개발하고, 특히 신흥국에 맞는 특화 사양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판매 네트워크 다양화를 위해 직영 법인도 설립하고, 에이전시용 딜러 온라인 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동지역부터 아프리카 등지에 2024년부터 진출하며, 이 외에도 남미,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등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독일에서는 법인을 설립, 내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 배터리팩 수급에 애를 먹었던 KG모빌리티는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배터리팩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11월에 토레스 EVX가 출고되기 시작하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흑자를 달성, 원년 영업이익 흑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하나씩 바꿔나가겠다. 올해부터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내년에도 신차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부활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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