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22 13:31

"이재명 체제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하고, 총선 승리 일로매진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자리였던 가운데 좌석이 비어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자리였던 가운데 좌석이 비어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른바 '민주당 내부 군기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정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단언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당 의원들에 대해 경고를 내린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병상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관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를 대신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의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 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분열 세력도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 행위가 어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끊임없이 이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며 "이 체제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수호하는 '지킴이 노릇'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10월 초에 있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및 내년 4월 총선도 이재명 체제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 과정에서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는데 일조한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규정하고 해당 행위에 따른 적절한 징계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며 "소수의 음모와 횡포, 탈선으로 잠시 당이 혼란스럽지만 빛의 속도로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당대표 단식이 23일째다. 이제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맞서 싸울 때"라며 "최고위원들은 직접 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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