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25 13:54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 후, 단계적 대국민 서비스 개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앞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즉 대출비교 플랫폼 앱 또는 주요 은행·보험사·저축은행·여전사 앱에서 금리를 비교해 낮은 금리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주담대‧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를 올해 말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대국민서비스는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5월 31일부터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을 경감 등을 위해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로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운영 중이다. 15일 기준 총 6만7384건, 1조5849억원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평균 금리하락 폭은 1.5%포인트, 연간 총 이자절감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그간의 성과와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대상 대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며 대출금액이 큰 아파트 주담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을 편리하게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소득, 신용등급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된 심사가 이뤄지는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전세대출의 경우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 주택시세, 임대차계약, 보증 요건, 대출 규제 및 관련서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2~7일 이상 서류를 검증한다.

이에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은 신용대출과 동일한 수준의 실시간·원스톱 시스템 구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소비자는 대환대출 과정에서 영업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을 찾아 대환대출을 신청하고, 신규 대출 실행 즉시 대출 이동이 완료되는 등 기존 대환대출 이용의 핵심 불편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전세대출 시장에서 대환대출 경쟁이 촉진 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대출 상품에 대한 선택권이 강화되고, 금융회사·핀테크 기업에는 새로운 영업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대국민 서비스 개시는 금융회사별 전산시스템 개발 진행 상황을 고려해 2023년 말 또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