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09.28 12:00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임시공휴일로 올해 추석 연휴가 하루가 더 늘어나면서 무려 6일 '황금 연휴'가 생겼습니다. 연휴를 맞이해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들과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겠지만, 몰리는 인파와 교통난을 피해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자 '집콕'하는 비율도 높다고 합니다. 

긴 추석 연휴동안 집콕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 중이라면 집콕의 대명사 'OTT'에서 드라마 몰아보기, 어떤가요?

무핑 포스터. (사진=디즈니플러스 캡처)
무핑 포스터. (사진=디즈니플러스 캡처)

◆디즈니플러스 '무빙'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수를 이끈 주역이죠. 바로 '무빙'입니다. 강풀의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엮이면서 새롭게 조명한 이야기입니다.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초능력 액션 히어로' 장르라 500억원이 넘는 거대한 자본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웹툰으로 느끼기 어려운 화려한 액션과 완성도 높은 CG가 원작을 본 독자들이라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수작입니다.

하지만 폭력적, 반사회적인 장면이 자주 등장해 시청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기자가 직접 시청해봤는데요, 프랭크라는 초능력자 빌런이 매 회마다 한명씩 암살해 그 장면에서는 눈과 귀를 막으며 시청했었습니다.

드라마 감상의 묘미 중 하나인 출연진 라인업도 배역과 꼭 맞은 배우들로 구성돼있습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 차태현, 류승범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젊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도적: 칼의 소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캡처)
도적: 칼의 소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지난 22일 첫 공개된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죠. '도적: 칼의 소리'입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에 무법천지의 땅 간도를 배경으로 일본군, 독립군, 청부업자, 마적,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이주한 조선인들이 각자 터전을 지키기 위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펼쳐지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사랑과 희생, 정의와 용기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이야기로, 나라를 찾는 여정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간절한 열망이 어떻게 서로 얽혀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이 특별한 영웅들의 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뜻과 결심이 만들어내는 것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우리 자신의 작은 선택과 행동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도 전한다죠. 

김남길이 간도에서 도적단을 이끄는 주인공 이윤을, 서현이 독립운동가 남희신을, 이현욱이 친일파 이광일을, 유재명이 최충수를, 이호정이 언년이를 연기하면서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시대극에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잔혹한 인턴 포스터. (사진=티빙)
잔혹한 인턴 포스터. (사진=티빙 캡처)

◆티빙 '잔혹한 인턴'

'잔혹한 인턴'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다시 일터로 가야하는 직장인 분들에게 쾌감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직장과 단절된 지 7년 만에 인턴으로 복직한 40대 경력단절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도시의 '정글' 같은 사회에서 그녀가 어떻게 버티고, 견디며, 살아남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드라마에서는 성공한 인턴 최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는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다름아닌 배우 '라미란'입니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인물의 생생한 모습을 묘사해, 마치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누군가를 그려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외에도 출산휴직을 앞두고 있는 임산부, 육아휴직을 계획하고 있는 워킹맘, 파이어족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인물들도 나옵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연출을 맡았던 한상재 PD, 마음의 소리 리부트를 집필한 박연경 작가가 각각 연출과 대본을 맡았습니다. 현실 속 웃음포인트를 잡은 두 작품을 재밌게 보셨다면 잔혹한 인턴도 이번 추석 연휴 웃음 바다로 만들 드라마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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