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04 17:15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사진=기아)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 (사진=기아)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출시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신차 부재로 인해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한국지엠(GM한국사업장)은 가성비 높은 신차 효과를 누리며 해외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4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9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7만3705대를 팔아 전년 동월(66만1679대)보다 1.8%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5만7151대 판매…내수 5.3% 줄어

현대차는 9월 국내 5만3911대, 해외 30만324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총 35만715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9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3% 감소, 해외 판매는 0.9%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그랜저로 8159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그랜저를 포함해 ▲쏘나타 2947대▲아반떼 4367대 등 총 1만5817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2935대▲싼타페 5139대▲투싼 3126대▲코나 2501대▲캐스퍼 3705대 등, 총 1만9119대를 판매했다. 상업용 차량은 ▲포터 5781대▲스타리아 2633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 밖에 ▲중대형 버스·트럭 2047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819대▲GV80 1507대▲GV70 2864대 등, 총 8514대가 팔렸다.

기아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6만1322대 판매…스포티지 가장 많이 팔려

기아는 9월 국내 4만4123대, 해외 21만6568대, 특수 63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판매했다.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11.0%, 해외는 3.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5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1162대, 쏘렌토가 2만249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1만190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464대 ▲K8 2406대 ▲K5 2280대 ▲모닝 1892대 등 총 1만1310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402대 ▲셀토스 4399대 ▲카니발 4366대 ▲니로 1784대 등, 2만8222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 4480대를 포함, 모두 459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950대 ▲셀토스 2만6763대 ▲K3(포르테)가 1만7290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엠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3만6544대 판매…15개월 연속 증가

한국지엠은 같은 달 총 3만6544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0년 12월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2632대, 수출 3만3912대를 판매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702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량을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엔트리 레벨 모델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고객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시장에서 1만3210대가 판매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 기준 트레일블레이저의 누적 수출 대수는 14만6581대다.

KG모빌리티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9583대 판매…전년 동월比 15.4%↓

KG모빌리티는 지난 9월 토레스 등 수출 물량이 상승세를 이끌며 내수 4069대, 수출 5514대를 포함 총 9583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3%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누계 대비로도 4.3% 증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은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1.2% 늘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신제품 론칭 및 신흥 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뉴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2024년 토레스'와 '토레스 밴(VAN)' 등 스페셜 모델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토레스 5만대 판매를 기념해 고객 감사 캠페인을 진행 하는 등 고객 응대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월 대비로는 소폭 회복됐다"며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은 물론 신제품 론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9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9105대 판매…익스피리언스 밸류업으로 소폭 반등세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내수 1651대, 수출 7454대로 총 91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67.3% 급감했으며 해외 판매도 46.3% 줄었다.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해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QM6', 'XM3', 'SM6' 등 주력 제품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험을 한층 확대하는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을 선보였다. 그 결과 내수 판매 실적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총 839대가 판매됐다. 이중 LPe 538대, QUEST 119대 등 LPG 모델들이 657대 판매되며 78%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675대가 판매됐다. 이중 1.6 GTe 모델이 521대로 77%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6466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940대 등, 총 745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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