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0.05 16:07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현대차·기아가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26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39조4752억원, 영업이익은 124.8% 증가한 3조4882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 역시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24조8679억원과 263.7% 증가한 2조7937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반영으로 실적이 감소한 반면 올해는 일회성 부정적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 안정과 친환경차 및 SUV 등 고수익 차종에 대한 수요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양사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까지 당초 목표를 웃도는 7조8306억원, 6조277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는 13조~14조7500억원, 기아는 11조5000억~12조원이다. 양사 합산 연간 목표치는 24조~26조원에 이른다.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경우 양사 모두 지난해 실적을 넘어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거두게 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142조5275억원의 매출액과 9조8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기아는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 등을 달성,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17조원을 넘겼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미국 중심의 양호한 물량 효과와 더불어 믹스 효과를 통해 3개 분기 연속 12%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쏘렌토의 국내 및 미국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 등으로 인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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