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05 06:00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4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해 대한민국 선수단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선수촌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4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해 대한민국 선수단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선수촌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다음 '中 응원' 댓글 쏟아지자…한 총리 "여론조작 방지 '범부처 TF' 구성"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일 '다음·카카오'에 중국 응원 댓글이 수천만 건 쏟아진 것과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 중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응원한 비율이 한때 90%를 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는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 낸 이례적 현상"이라며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효과' 8월 생산, 2년 반 만에 최대 증가

반도체 생산 회복세에 힘입어 8월 전산업 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기상여건 개선 등에 따른 외부활동 확대에 힘입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에서 늘면서 0.3% 증가했습니다. 

투자도 석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8월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에 비해 3.6% 늘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99.4로, 지난 7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임박…이상 없으면 5일부터

오늘(5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됩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 2차 방류와 관련해 "3일 상류수조에서 해수로 희석한 오염수를 채취·측정해 삼중수소 농도 배출기준(ℓ당 1500Bq) 만족 여부를 확인한 후 5일부터 약 17일에 걸쳐 K4-C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약 7800㎥를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2차 방류에 대한 확인·점검의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합니다. 이번 파견은 IAEA 현장사무소 및 원전 시설 방문, IAEA 측과 화상회의 등 일정으로 구성하되 2차 방류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입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3인 명단 사전 유출…사상 유례없는 사고

4일 발표된 올해 노벨 화학상의 수상자 명단이 공식 발표 전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리 수상자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발표 예정이었던 노벨 화학상 수상자 3명의 명단이 사전 유출됐습니다. 

다겐스 뉘헤테르가 지목한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루이스 브루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로지 연구원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예정된 수상자 발표보다 4시간 앞서 메일을 통해 수상자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노벨위원회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명단 공개는 단순 실수"이며 "회의가 시작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아직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축제 개막

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4일 개막했습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개막식은 함께 진행 예정이었던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 수술로 불참하게 돼 배우 박은빈이 단독 사회를 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 등 총 269편이 상영됩니다. 개막작은 배우 고아성, 김우겸, 주종혁 주연으로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가 선정됐습니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은 홍콩 배우 주윤발이 받습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주윤발의 대표작 '영웅본색', '와호장룡', 신작 '원 모어 찬스'가 상영됩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윤여정에게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같은 재미교포 영화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도 열립니다.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와 3월 별세한 일본의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하는 특별 상영도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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