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10 09:31

부산 엑스포 심포지엄 파리서 개최…지원 위해 기업인 25명 총출동

최태원(왼쪽부터)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만찬 간담회에서 '부산이즈레디'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왼쪽부터)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만찬 간담회에서 '부산이즈레디'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는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은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여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해 엑스표 표심을 흔들었다.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이 가세해 5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 엑스포는 전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프킨 교수는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며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엠카는 이번 엑스포를 겨냥해 최초로 프랑스에서 연다. 공연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3만명의 유럽팬들에게 K문화를 알리고 음악으로 지구촌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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