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11 16:47
11일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11일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꺾기' 관행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금융위가 불공정 금융 관행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부동산 PF 시장에서 '꺾기'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꺾기란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이나, 적금, 보험, 펀드 등 금융 상품에 대한 강요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통상 은행권에서 벌어졌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관행이 증권가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동산 PF 관련 하이투자증권(대주)은 차주에게 자사의 20억원 상당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약정을 맺었다. 약정 후 하이투자증권이 차주에게 대출을 주면, 하이투자증권이 차주가 매입한 부실채권을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꺾기'를 했다는 것이다.

법상 서로 다른 종류의 거래가 1개월 안에 벌어지면 '꺾기'로 간주하는데, 하이투자증권은 2개월 동안 해당 거래를 진행해 법망을 피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를 많이 하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인데, 꺾기 관련 투서만 21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원식 대표는 "꺾기 관행이 과거 은행권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마저도 2010년 이전 이야기이며 현재 1금융권에서도 꺾기 관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기준으로 하더라도 하이투자증권의 꺾기 사례는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 부분과 관련되서 오늘 아침에도 실무진들끼리 이메일이 오고 간 것으로 안다. 그 이메일을 보면 떠넘겼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영 부동산 부문 사장의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흥국증권에 15조원 규모 전단채 거래를 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