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11 18:55

김현 "국회, 특검 통해 메리츠증권과의 커넥션 철저히 조사해야"

11일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11일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가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이화그룹 주주연대 대표가 국정감사 현장에 나타나 "이화그룹 거래정지 사태의 2차 책임이 거래소에 있다"며 국회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이화그룹 거래정지 사태 책임은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김현 대표는 "이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배임 및 횡령으로 얼룩진 이화그룹에 있다"며 "허위공시를 통해 거래소를 속였고 38만 시민의 삶과 1조원의 자산을 동결시킨 기업 차원의 사기 행각"이라고 밝혔다.

2차 책임은 한국거래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표는 "거래소 내 상주하는 파견 검사를 통해 이화그룹의 거짓말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며 "이는 업무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급하게 거래를 재개시켰다가 거래정지 당일 장중 재정지라는 한국 증시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거래소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의원은 "거래소는 횡령, 배임, 내부통제 등 여러가지 사유로 거래 정지를 시키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데 명백한 기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준은 알려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다"며 "이는 증권사로서 소액주주를 기만하고, 거래소의 의무가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경우 내부통제가 미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 중이었는데, 거래 정지 직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을 전부 매도했다. 이에 내부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현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법적 카르텔과 관리·감독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국회는 특검으로 이화그룹과 메리츠증권간 커넥션을 철저하게 조사해주기 바라며, 증시 교란행위 특별법 제정에 관한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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