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0.20 13:13
(출처=네이버 금융)
(출처=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4만원도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17분 기준 카카오는 전장 대비 1250원(3.09%) 떨어진 3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신저가를 경신한 카카오는 이날 3%대 하락세를 보이며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에게 오는 23일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공방이 한창일 때,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배 대표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현재 배 대표는 서울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배 대표 구속에 이어 김 전 의장 소환 통보에 카카오의 향후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시장 공략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법 라스크 외적으로도 실적 부진도 전망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16.67% 내린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남 연구원은 "하반기 광고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 대비 부진해 톡비즈 사업 가치를 하향했고, 주요 종속기업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9.1% 떨어진 1216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컨센서스인 1438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남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약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뉴이니셔티브는 3분기에도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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