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0.24 18:07
지난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지난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카카오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 등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높은 가격으로 SM엔터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8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 등) 문제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징금 및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 뿐 아니라 기업 또는 어떤 경제적 구조가 있다면 저희가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게 바로 사회정의이자 국민들이 기대하는 감정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카카오 시세조종과 관련해)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라든가 그런 것들도 지금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마도 이번 주 내 해당 건을 검찰에 송치하게 될 때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법인에 대한 처벌이 확정되면 금융당국은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보고 지분매각을 명령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 특사경은 23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 넘게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조사했다. 

24일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일부 경영진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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