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25 14:04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보다도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된 적자기조를 6분기째 이어오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77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822억원(이익률 8%)을 기록했다.

이같은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5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의 지연, 최근까지 이어지는 TV 시장의 침체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된 가운데, TV·IT·모바일 등 제품군별로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나면서 매출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고,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이다.

 ​4분기에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해 나가는 한편,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해 내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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