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25 17:14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제공=LG이노텍)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조7636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8.8% 감소했으며, 전분기보다는 매출 21.9%, 영업이익 899.1%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증권가의 당초 전망치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882억원, 19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보다 70% 줄어든 1300억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LG이노텍은 "3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확대 시기가 4분기로 조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며 "그러나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늘었고, 차량조명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전장부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조9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 본격화 시점이 4분기로 조정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는 27% 증가한 매출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TV·PC 등의 IT 수요 부진이 지속된 결과다. 전분기 대비는 2% 감소한 매출이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4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조명모듈,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

특히 전장부품사업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오는 4분기에 대해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집중되면서 실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들도 이러한 전망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증권가들이 추정한 4분기 매출은 7조2829억원, 영업이익 5537억원이다. 전망이 적중한다면 전 분기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80% 가량 늘어나고, 전년보다도 각각 11%, 225% 가량 증가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는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판매 위축에도 기존 계획했던 생산계획 6100만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