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지혜 기자
  • 입력 2023.10.27 14:13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도석구(왼쪽 네 번째) LS MnM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 MnM)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에서 LS홍보관을 방문한 도석구(왼쪽 네 번째) LS MnM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 MnM)

[뉴스웍스=고지혜 기자] LS MnM 이사회가 26일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EVBM온산(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EVBM온산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한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 이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할 예정이다.

LS MnM은 EVBM온산을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으로, LS MnM은 내년도 상반기 착공 후 오는 2026년 준공 및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방침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인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하여 전처리투자 전문 펀드에도 참여한다.

LS MnM은 이번 투자 승인을 통해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LS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석구 LS MnM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