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0.31 15:08

예산 관련 이사회 열고 곧바로 '임추위' 구성 논의할 듯
유광열 사장 임기 만료까지 2주…또 '낙하산 인사' 우려

SGI서울보증보험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SGI서울보증보험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서울보증보험의 신임 사장 선임절차가 이르면 11월 14일부터 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11월 14일에 예산 관련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 후 신임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도 곧바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임추위가 1차로 구성되면 신임 사장 후보의 자격요건과 심사기준, 임추위 일정, 후보자 공모 방법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열리는 임추위에서는 서류 심사, 면접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추위를 원만한 속도로 진행할 경우 신임 사장 인선을 제 시간에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 

다음 달 14일부터 임추위가 진행된다고 해도 유광열 사장 임기만료일인 12월 1일까지 약 2주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아서다.

유광열 사장 선임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임추위 종료까지 통상 한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임추위 개시 여부 등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절차에 맞게 최대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추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서울보증 내부와 정치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보증 노조는 지난 1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장 선임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시 진행해야 한다"며 "신임 사장을 결정하는 사안이 시기에 맞게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경영과 의사결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인 금융위원회,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한) 어떤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전문성 없는 부적격 낙하산 인사 폐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금융당국 인사와 맞물려 서울보증 신임 사장을 임명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구체적인 얘기는 못 들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연말에 고위직 연쇄이동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보증 신임 사장 선임절차가 금융당국 인사 뒤로 미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 것이다. 참고로 금융당국 인사가 서울보증 사장에 뽑히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취업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신임 사장 선임이 뒤로 미뤄질수록 서울보증 경영공백이 길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서울보증은 유광열 사장 외에, 임원 12명 중 6명의 '12월 임기만료'도 앞두고 있다.

서울보증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 인선지연에 따른 경영공백의 우려보다 임원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사실 더 크다"며 "임원은 대내외 업무를 실질적으로 꾸려나가는 조직의 한 축이어서 직원들의 방향키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사장이 임기만료 뒤에도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자리에 남는다고 해도 그 기간동안 임원을 새로 선임하지 않거나 못할 것“이라며 ”이와 함게 신임 사장도 최소 한 달 이상은 업무 파악이 이뤄져야 해 임원 인사는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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