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11.01 18:50

국민 60여명과 만나 민생 고충 경청
"국민에 먼저 따뜻한 손길 내밀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청년 직장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갖고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청년 직장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갖고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카카오택시와 은행의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며 "독과점 상태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 카페에서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갑질을 많이 한다"며 "은행도 일종의 독과점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은행의 문턱이 높다"며 "기업 대출에 비해 가계대출이나 소상공인 대출채권이 더 안정적인데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서는 안된다"며 은행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카카오택시의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다"며 "독과점 이론에 나오듯이 처음에 아주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버리는 부도덕한 행태에 대해 반드시 정부가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전세자금 대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자금 금리가 올라가는 건 아닌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서 은행이 중간에서 부당하게 이윤을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금융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 안정을 위한 건전재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것이 정부의 재정 규모를 건전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을 방만하게 쓰면 물가가 올라가는데, 물가를 잡아서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돈은 민간분야에서 기업이 판단하고 투자를 통해 풀어야 국민소득과 연결된다"며 "현재 고물가의 원인이 대외 여건에 있기 때문에 경제외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을 위해 50억 해외 시장 개척에 뛰어들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바로 체감이 안되고 시차가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재정이 아닌 시장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가 역대 정부보다 많이 늘었다"며 "국정이라는 것은 선거 또는 정치보다는 일단 국민을 먼저 위해야 하고,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게 국가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20대에서 70대까지 고른 연령대에서 소상공인·택시기사·주부·대학생·청년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국민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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