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은지 기자
  • 입력 2023.11.07 17:07

신형 카니발 연비,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 관건…공식 연비 12월 인증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정은지 기자)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정은지 기자)

[뉴스웍스=정은지 기자]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대형 RV '더 뉴 카니발'(이하 신형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7일 기아가 자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의 연비는 14.0㎞/ℓ를 기록했다.

배기량이 1600㏄인 차량은 중형 차량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인 14.3㎞/ℓ를 충족시키면 개별 소비세 100만원과 취득세 40만원 등 143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신형 카니발은 근소한 차이로 해당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1600㏄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복합연비 15.7㎞/ℓ을 달성해 세제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신형 카니발의 경우 공차중량이 쏘렌토에 비해 200~300㎏ 무거운 만큼 연비가 떨어진다. 게다가 차체도 커서 공기저항 계수도 높아 연비 14.3㎞/ℓ를 넘기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은)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돼 차체가 무겁다. 연비는 타이어 휠의 크기나 빌트인 캠의 작동 여부 등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며 "오늘 공개한 연비 자료는 연구소 시험 수치다. 최종 연비는 12월 양산되는 시점에 공식적으로 인증받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공해차 2종 기준은 충족하는 만큼 공영주차장 할인 및 혼잡통행료 면제 등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 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 모습. (사진=정은지 기자)

기아는 11월 신형 카니발의 휘발유, 경유모델을 합쳐 총 47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친환경 자동차 인증 완료 후 12월 중순 이후 출시한다.

신형 카니발의 판매가격은 9인승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3.5 가솔린 3470만원 ▲2.2 디젤 3665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3925만원부터다. 7인승의 프레스티지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4169만원 ▲2.2 디젤 4362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619만원부터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카니발은 고객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웅장한 디자인과 신규 첨단 및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표 대형 RV로서 모든 가족 및 법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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